가뭄과 밤비
나무 고상원
달팽이가 밤비에 취합니다
홀연히 세상 구경차
아스팔트까지 나왔습니다
지렁이도 동행합니다
얼마나 단비였기에
단잠 대신
빗소리 교향곡에 취합니다
생기가 넘쳐납니다
그늘 찾아 양심껏 살았고
이른 더위 시원히 하는
가슴 파고드는 밤비이기에
마음의 문 활짝 열고
가뭄 속 밤비 꼭 품고
가슴을 핍니다
기쁨의 곡이 들립니다
전원교향곡 울려퍼집니다
아스팔트가 땡볕에 뜨거워지면
생사를 모를 겁니다
세상 이치가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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