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고상 2017. 7. 24. 09:38


개망초꽃

   


    고상원
   
 

                            

억센 들풀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꽃
 
옹기종기 똘똘 뭉쳐
마을이 되고
민족이 되는구나
횐 눈망울 터트리니
눈부시구나

헤어진 가족
상봉하여
한 부락 이루어
거친 들풀 사이로
굳세게 잘 사는구나

어디서든 헤어져도
다시 뭉쳐 사는
백의민족 힘
경의선 철로 따라 피었으니
개성 거쳐 신의주까지
개망초꽃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