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행

정 다 주는 또 가고 싶은 석모도

kk고상 2017. 7. 30. 08:51






 

 

돌모로섬*

   고상원

 

 

뻘바다를 다리로 건너니

푸른 산과 푸른 초원 평야가 반기다

육지 같은 돌모로섬

푸르른 벼와 코스모스가 바닷가에 흐르다

실개천이 흐르고 옛 고향이 흐르다





보문사에서 418계단을 오르니 눈썹바위다

뻘바다와 섬이 어울려 아담하다

소와 고래 남매가 누워 있는 것 같고

옹기종기 사는 이웃사촌 같다

 

육지 같은 돌모로섬

옛날 고향에 온 것 같아 좋다

서해대교가 고향을 지웠는데

석모대교는 노을 품고

옛날 고향 지키길 바라며

눈썹 바위 아래 관세음보살님께

세 번 부탁드리다

사자발쑥과 함초꽃 향기 맡고

온천물에 발 담그고

황금들 누비며

코스모스와 노을에 빠지려

앞으로 세 번은 더 와야겠다

 

*석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