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행
연말에 용유도 마시란 해변에서~~3
kk고상
2018. 1. 8. 16:27
제101소시집
용유도 바닷가에서
고상
백합.
비단고등.
죽합.
옹기종기 잘 살다
갈매기와 사람들은
눈을 켜고
조개를 찾고 있다
파도는 파도는
화가 나서
겁나게 달려오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싱싱한 모래뻘에
신선한.
묵직한.
파도가 그린
태고적 상형문자
섬세한 경고다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라는
베풀며 잘 살라는
* 도착했을 때는 썰물이라 생태계를 다 볼 수 있었고
떠날 때는 밀물이라 파도소리가 퍽 인상적이라 좋았다
한적한 서해 겨울 갯벌과 바다, 섬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