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고상
2019. 2. 3. 06:49
해
고상
추울 땐
가까이 있는
따뜻한 친구
더울 땐
곁에 있지만
보기 싫은
친구
어두워
보이지 않을 땐
그리운 친구
해질 무렵
해는 뜨거운 인연 벹고
몸부림 치며
떠난다
다시 해가 뜨면
용서하고
반기며
처음처럼
따뜻한 마음 들고
바다와 산을 뚫는다
해.
뜨거운 처음사랑으로
영원히 빛나는 얼굴이다
* 한달 이상 가믐으로
때 끼고 더러워진 세상에
목 축여주는
단비 내리는 날이다
해를 볼 수 없는 날에
문득
해를 음미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