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야생화와 일산호수공원의 벚꽃

kk고상 2008. 4. 10. 16:18

                               봄바람

                                          고 상 원

 

괜찮습니다

서럽지않습니다

꽃은 압니다

돌아오지 않는 그녀의 처음사랑은 떠나갔습니다

봄바람 타고 잘 살려고 기러기 따라 훌쩍 떠나갔습니다

야생화빛 사랑이라 다시 그 빛 사랑은 피어날 겁니다

꽃은 압니다

살구나무 가지에 그녀의 그 빛 사랑이

주렁주렁 매달려 눈부십니다

벚꽃 핀 호수가에 어깨동무들이 몰려옵니다

진달래꽃 핀

 

 광릉소꼽친구 꽃이라 하자 사각얼굴로 소풍나왔구나

 

 

 

 

 

 

 

 광릉복수초라 할까 온동네가 복수초동네군

 

 

 

 처녀치마꽃아 쑥 쑤우욱 올라와라

 

 

 

 

 

 

 

 

산 속에서 소꼽친구들이 몰려옵니다

모두 그리운 친구들이

봄바람 타고 그 얼굴로 몰려옵니다

밝은 꽃가지마다 그 얼굴이 모여 있습니다

머물고 싶은 산라일락 앞에서 슬피 웁니다

머물고 싶은 쌍폭 시퍼런 못에서 슬피 웁니다

돌아오지 않는 얼굴 때문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사랑 때문입니다

그녀의 그 사랑도 어딘가 봄바람 타고 피어있을 겁니다

괜찮습니다

서럽지 않습니다

꽃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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