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NATURE VILLAGE

땅에 핀 단풍이여 나무 고상 다 참아 내고 다 이겨 내고 지혜 해탈하여 울긋불긋 땅에 핀 님이여 가을에 곱게 이별 편지 쓰고 떠나는 님이여 황홀한 황혼의 깨달음 고진감래구나 곱게 핀 이별이여 곱게 핀 지혜 해탈이여 무지개빛으로 빛나는구나

물 나무 고상 1 물은 생명수이자 지구촌에만 있는 우주의 보물이다 생과멸이 하나요 공인 인생살이에서 물은 영원한 반려자이자 아욕다라 삼약삼보리 상이다 2 물은 자유의 몸으로 수천갈래의 길로 흐른다 제 갈 길로 가 바다에서 만난다 한몸이 됐다 증발하며 흩어진다 만남과 이별 반복하는 물 산이다,신이다,누이다 3 호수에서 출렁이는 물결을 보면 평화와 사랑을 속삭인다 꿈을 꾸는 눈망울 이다 4 흙탕물과 썩은 물보다 세속에 찌들지 않는 백담사 물이 좋다 얕은 물보다 깊은 물이 좋다 흐르는 물은 마음이자 영혼이다 출렁이는 물 속에는 감동이 흐른다 5 노을 속 반짝이는 물은 훌륭한 연인이다 호수 속 잔물결은 고향이 흐르고 추억과 영혼이 흐른다 6 물은 어머니다 숭늉은 구수하고 고은 어머니 마음이 흐른다 성냥곽에 사는..

촛불 고상원 광화문 광장에 우뚝 선 그 사내 겉모양은 약하지만 실체는 활활 타오르는 그 사내 행동하는 양심가이자 정의의 사나이인 그 사내 대한민국이 원산지이자 한민족 혼을 빼닮은 그 사내 절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을 불태우는 그 사내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그 사내 ..

가을 고상 톡, 치면 터질 듯한 맛, 멋, 빛깔, 가을, 하늘에서 마음에서 보면 볼수록 슬프다 인생의 황혼기로 물드니

제76소시집 새해 해돋이 逸麗 고 상 1 바다를 태워라 훨훨 다 태워라 바다 속까지 마음 속 내면까지 속 시원히 태워라 새 소망 복 받고 깨끗이 태어나게 액운 다 태우고 불순물과 암 덩어리 다 태워라 2 행복 불덩이 씨앗 희망과 소망의 불덩이 씨앗 행운의 불덩이 씨앗 솟구치며 뿌려라 불..

제76소시집 연꽃 一餘 고 상 원 연꽃은 거지 왕이다 쓰레기 국물 다 마시고 쇳물 똥물까지 다 마시는 다 마시고 다 자라면 사람의 피와 살이 되기 위해 먹는 뿌리가 되고 잎이 되고 줄기가 되고 천년 씨앗이 되어 살신성인하는 괴물이다 추우면 춥다하고 더우면 덥다하고 툭하면 치사한 세..

세월호 침몰은 수치스런 참극이다 우리가 저지른 비극이다 잊지말자 깊이 반성하며 깨닫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하자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려 고귀한 어린 영령들과 다른 영령들에게 사죄한다 그리고 명복을 빈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린다 이 해가 져물기 전에 그때 울..

"지극한 염불로 극락세계에서 다시 만납시다" 청담 큰스님이 옛 아내에게 보낸 편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그 동안 염불공부 잘하셔서 죽을 때에 귀신한테 끌려서 삼악도로 가지 아니하고 극락세계의 아미타불님 회상으로 가실 자신이 섰습니까? 모진 병 앓고 똥이나 싸버리고 정신없이 ..

.     비구니들이 상여를... 무슨 일이죠?   [현장] 일곱 빛깔 무지개다리가 놓였던 수원 봉녕사 묘엄스님 영결식     ▲ 쏟아지는 눈물을 어쩌지 못해 눈물과 콧물을 훔치고 있는 비구님 스님     스님의 딸로 태어나 스님으로 딸로 살아간 한 스님이 있습니다. 묘엄..

일엽스님 속명은 김원주(元周) (1896.4.28 - 1971.1.28) 일엽(一葉)이라는 필명은 춘원 이광수가 그의 아름다운 문체에 반해 ‘한국 문단의 일엽(나뭇잎 하나)이 되라’는 뜻에서 지어준 필명이다. 평안남도 용강 출생. 승려, 시인, 수필가로서 진남포의 삼숭여학교(三崇女學校)와 이화학당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