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92

산 나무 고상 산, 산, 산, 거룩한 님 마음을 닦아주고 생기를 주는 위대한 나의 어머니 속은 삼라만상을 드러내며 수많은 진리와 미를 낳고 미스김라일락 꽃 피고 노루귀꽃 피는 자연의 힘 틔는 샘물 산. 산. 산. 우리의 비로자나불이다 아기천사다 우리의 등불이다 영원한 친구다 우리의 삼족오다 연초록 평화주의 님이다 산, 지난주 별세하신 엄니의 연초록 미소 환하게 보인다 산. 비로자니불로 계신 엄니다

산,산,산, ~~~나무 고상

산,산,산, 나무 고상 산. 산. 산. 산은 신선이다 삼라만상 진리다 기마민족 어머니다 겹겹이 넘고 너머 아름다운 선을 이루고 구름을 품고 바다를 깔고 권선징악을 행하고 천둥번개 맞으며 수행한 불멸의 경전이다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멋과 향이 무지개처럼 피어나는 별꽃이다 인생이라는 자그마한 점을 유심히 지켜보는 우리의 영웅이다 의지를 심어주고 평화주의자로 키워준 우리들의 생명수이다

덕유산 정상 가는 길은 야생화 천국이다

우선 요양병원에 계셔 면회도 못하는 엄니의 안녕을 빈다 그리고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사상자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하고 피해 농민과 가족에게도 이른 복구를 바라며 위로 말씀 전합니다 10여년 만에 가는 덕유산 리조트 손자와 함께 가서 더 기쁘다 20여년 만에 대대적으로 수리한 오스트리아 풍 리조트 숲속, 산속이라 보기 좋았다 곤도라 타고 1시간여 걸어가는 동안 어수리꽃,꿩의다리꽃, 동자꽃,오이풀꽃,까치수염꽃, 모싯대꽃, 참나리꽃 호랑나비는 잊을 수 없다 향적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가야산,계룡산, 가물 가물하게 설레며 잘 봤다 아,덕유 향적봉 다리 고상원 얼마나 많은 덕을 쌓았기에 태고의 신비 태고의 푸르른 선 그대로 가지고 있나 겨울엔 상고대 봄엔 산철쭉꽃 여름엔 야생화 천국 가을엔 불타는 단풍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