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415

추석 보름달에 설악 고상

추석 보름달에 설악 고상 1 여유로워지고 행복해지고 화해하게 되니 화도 녹아내리고 아픔도 사라지는 추석의 보름달 품고 천진난만한 추석을 맘껏 누리다 2 우리가 하나 되어 축제를 열고 복을 주고 받는 아름다운 날에 받는 한민족 보름달 산,강,호수,들,에 다 비추어 조상님께, 병상에 있는 환자에게, 가난한 사람에게, 복을 주고 극락을 주는

우리 벚꽃이 피려하네

우리 벚꽃이 피려하네 나무 고상원 수많은 슬픈 별이 반짝일수록 밤은 더 깊어가고 어두운 하루였네 하루하루 갈수록 양성 ,양성 ,별은 많아지고 손자별까지 반짝이네 기러기는 끼룩끼룩 고향으로 돌아가니 큰 벚나무 세놈은 꽃봉 터트릴 때가 되었네 미세먼지와 황사 다 마시고 곱게 활짝 피겠네 찌빠구리가 어여 피라고 날개짓하고 난리네 잠시 새하얀 천사옷 물든 벚꽃 세상 보려니 벌써 설래네 그리운 사람 다 모였으면 좋겠네 하늘에서도 할머니 내려와 벚꽃잔치 열고 싶네 고목나무에서 핀 눈부신 벚나무 꽃 눈에 선하네 요양병원에서 홀로 우시는 노모 얼굴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네

우리의 봄은 바로 오지 않는다

우리의 봄은 바로 오지 않는다 나무 고상원 오늘 난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에서 살고 있다 토론토,모스크바,뉴욕보다 추운 경기도 일산에 있다 지구온난화와 역주행하는 도시에 살고 있다 동네한바퀴도 못돌고 참새공원 벤치에서 햇살을 맘껏 포옹하며 친구여,그리운금강산,향수,옛시인의노래 등 명곡도 못들고 어쩌나 시 창작에 밑거름인 것을 조금만 참으면 따스한 햇살 쐬고 지리산 화엄사에 흑매화와 설악 신흥사 뒤에 노루귀꽃이 필 것이다 봄은 바로 오지 않는다 방황과 시련을 이겨내야 인생이 그렇듯이 희망과 기쁨의 천국인 봄이 오는 것이다 온갖 버람과 추위를 버틴 산골짜기에 핀 봄의 영웅 노루귀꽃,처녀치마꽃이 눈에 선하다 만났다 헤어졌다 또 만나는 영광을 봄은 우아하게 주어 기쁘다 인생은 그렇지 않으니 생과 멸로 끝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