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야생화 탐구

내 집 뜰에 핀 꽃들

kk고상 2008. 7. 6. 11:18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의 표현은 눈물이다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동의 표현은 백의 종군이다

그 눈물을 흘릴 때가 감정의 절정이요

그 백의종군 할 때가 부처요 예수다

왠지 장맛비가 쏟아지면 그 절정을 맛보고 싶고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이 생각난다

오직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장수로서 백의종군 하는

거룩한 뜻이 새삼 떠오른다

곳곳이 이기주의화 되고 그것을 쟁취하기위해

투쟁을 일삼을 때 말이다

 

 

                                 장맛비

                                           고 상 원

 

 

장맛비 쏟아져 내릴 때

속 시원히 울어라

배고픈 만큼 울어라

참았던 울음보 터트려라

맑고 고와지는 눈물 쏟아내라

햇살이 비치면 백의종군 하라

생이별 그리움 눈물로 퍼부어라

답답한 그리움 눈물로 퍼부어라

남과 북 막힌 혈관 눈물로 뚫어라

어두운 눈도 눈물로 밝혀라

막힌 귀도 눈물로 뚫어라

장맛비 쏟아져 내릴 때

음지에서 눈물로 핀 연꽃은 꽃 중의 꽃이다

참았던 눈물 빗속으로 소리 내어 퍼부어라

먹구름 걷어내는 눈물 가슴 속으로 퍼부어라

눈물은 별 속의 별이다

눈물은 아름다운 수정이다

눈물은 사랑 속에 사랑이다

장맛비 걷히면

흰 구름 등에 지고 백두까지

뜻대로 백의종군하라

 

 

 

 

 

 

 

 

 

 

 

'그룹명4 > 야생화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의 미소  (0) 2009.03.24
노루귀  (0) 2009.03.22
족두리와 복주머니  (0) 2008.05.06
꽃길에서  (0) 2007.06.23
월악산에서  (0) 200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