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의 표현은 눈물이다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동의 표현은 백의 종군이다
그 눈물을 흘릴 때가 감정의 절정이요
그 백의종군 할 때가 부처요 예수다
왠지 장맛비가 쏟아지면 그 절정을 맛보고 싶고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이 생각난다
오직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장수로서 백의종군 하는
거룩한 뜻이 새삼 떠오른다
곳곳이 이기주의화 되고 그것을 쟁취하기위해
투쟁을 일삼을 때 말이다
장맛비
고 상 원
장맛비 쏟아져 내릴 때
속 시원히 울어라
배고픈 만큼 울어라
참았던 울음보 터트려라
맑고 고와지는 눈물 쏟아내라
햇살이 비치면 백의종군 하라
생이별 그리움 눈물로 퍼부어라
답답한 그리움 눈물로 퍼부어라
남과 북 막힌 혈관 눈물로 뚫어라
어두운 눈도 눈물로 밝혀라
막힌 귀도 눈물로 뚫어라
장맛비 쏟아져 내릴 때
음지에서 눈물로 핀 연꽃은 꽃 중의 꽃이다
참았던 눈물 빗속으로 소리 내어 퍼부어라
먹구름 걷어내는 눈물 가슴 속으로 퍼부어라
눈물은 별 속의 별이다
눈물은 아름다운 수정이다
눈물은 사랑 속에 사랑이다
장맛비 걷히면
흰 구름 등에 지고 백두까지
뜻대로 백의종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