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소시집
희망과 절망
逸麗 고 상 원
여왕별 켜진 작은 벌집이 떠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거울입니다
이것은 가출한 벌집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주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희망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잣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우주입니다
이것은 소울음 듣는 희망입니다
이것은 오각형의 예수가 있는 절집입니다
이것은 법이 없는 우주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눈입니다
우주의 반이 세워졌습니다
며칠 후
조용한 우주가 사라졌습니다
조용한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굶주린 손이 틀림없이 베어갔습니다
세속의 몸에 풀칠하기 위해
쌓여가는 희망을 베어갔습니다
제 한 몸 위해 자연을 베어갔습니다
몇 마리 일벌들이 喪主가 되어
민망하게 울고 있습니다
희망을 베어간 게 너무 서럽습니다
자연을 쉽게 베어간 게 너무 분합니다
*예수의 공간, 부처의 공간, 법이 없어도 사는 공간이라 생각하고 벌집을 관찰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집이라
여기며 두고두고 이상향을 끼고 살라 했는데 집 통째로
그것도 부지런히 짓고있는 집을 누군가 가져갔다
몸서리치며 인간사를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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