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나라대학/야생화학과

[스크랩] 도라지꽃

kk고상 2009. 4. 21. 09:40

도라지 (식물) [balloonflower, 길경]

chinese bellflower라고도 함. [Platycodon grandiflorum]
초롱꽃과(─ 科 Campanulaceae) 도라지속(─ 屬 Platycodon)에 속하는 단 하나뿐인 동아시아산 다년생초.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분류 : 초롱꽃과

분포지역 : 한국·일본·중국

서식장소 : 산·들

크기 : 높이 40∼100cm

 

도라지꽃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풍선처럼 생긴 꽃눈이 자라 꽃이 된다. 나팔꽃처럼 벌어지는 꽃은 5갈래로 갈라지고, 두껍고 질기다. 열매는 다 익으면 5조각으로 갈라지는 씨꼬투리로 맺히며 끝이 터진다.

잎은 계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없다. 길이 30~70㎝ 정도 자라는 줄기의 끝으로 갈수록 잎의 너비가 점점 좁아진다.

꽃은 연보랏빛이 도는 파란색 또는 흰색을 띠며, 갈라진 끝은 뾰족하고 지름 5~7㎝ 정도이다.

 

 

 

 

 

뿌리는 봄과 가을에 캐서 날것으로 먹거나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뿌리는 섬유질이 주요성분이며 당질·철분·칼슘이 많고 또한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약재로도 쓰인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햇볕에 말린 것을 길경(桔梗)이라고 하는데, 인후통·치통·설사·편도선염·거담·진해·기관지염 등에 쓰고 있다.

일찍부터 식용·약용으로 써오던 도라지는 〈도라지타령〉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민족의 생활과도 매우 친근한 식물이다. 많은 변종들을 뜰에 관상용이나 가장자리용 식물로 심고 있다.


 

 

 

도라지꽃

 

엷게 받쳐 입은
보랏빛 고운 적삼
찬이슬 머금은
수줍은 몸짓
사랑의 순한 눈길
안으로 모아
가만히 떠 올린
동그란 미소
눈물 고여오는
세월일지라도
너처럼 유순히
기도하며 살고 싶다

어느 먼 나라에서
기별도 없이 왔니
내 무덤가에 언젠가 피어
잔잔한 연도를 바쳐 주겠니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의 백도라지 ...." 라고 흥얼거리던 도라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도라지를 부르던 옛말이 '도랏'이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길경(桔梗)이라고 불렀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함께 쓰이는 말이며, 다른 이름으로는 길경채·백약·질경·산도라지라고도 불립니다.  

  Balloon flower... Chinese Bell flower
위에서 소개드린 학명 외에도 서양사람들이
도라지꽃을 두고 부르는 이름인데, 참으로 특이한 도라지꽃의 봉오리 모양을 잘 표현한 이름들입니다.
도라지꽃은 오각형을 접어 만든 듯한 흰 봉오리가 점차 색이 들면서 접힌 부분이 펼쳐지듯 피게 되는데, 이 봉오리 모양을 두고 서양사람들이 풍선꽃(Balloon flower), 종꽃(Bell flower)이라고 불렀습니다.
도라지꽃은 역시 이름을 'Bell flower'라고 부르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것으로 7∼8월이면 지름 3∼5cm의 꽃 봉오리가 부풀어 끝이 5갈래로 갈라져 핍니다.
뿌리는 굵고 줄기는 곧게 자라며 꽃대의 키도 제법 커서 1m 정도나 되더군요.

장마가 시작되는 이맘 때 쯤부터 여름 내내 이 예쁜 도라지꽃우리나라 어디서나 쉽게 만나 볼 수 있는데, 밤하늘에 수없이 반짝이는 별밭같은 도라지꽃 가득핀 밭을 만나면 그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터집니다.

도라지는 봄·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날것으로 먹거나 나물로 먹습니다.
도라지 뿌리의 영양학적인 성분은 당질과 섬유질이 많고 칼슘, 철분, 비타민B 의 함량이 많은 우수한 식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사포닌(saponin)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하지요.
도라지 뿌리는 심장병, 이질, 해소증의 약재로도 널리 사용되어 왔는데, 생약의 길경(桔梗)은 뿌리의 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말린 것이며, 한방에서는 치열(治熱)·폐열·편도염·설사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야 했던 것이 삼색나물입니다.
흰색, 밤색, 푸른색의 삼색나물에서 흰색 나물의 하나가 바로
도라지 뿌리임은 잘 아는 사실입니다.
뿌리 뿐 아니라 어린 싹과 잎도 나물로 식용할 수 있으며, 꽃도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아서 요즘은 정원에도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우리 민요에 나오는 도라지백도라지로 꽃이 흰색이지만, 주로 많이 피는 것은 남보라색의 꽃입니다.
도라지꽃에서 보이는 남빛이 감도는 특이한 보라색은 일반적으로 다른 꽃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색깔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대의 유전학자들은 도라지꽃에서 추출한, 남빛을 내는 유전자를 푸른색 장미를 비롯해 푸른색 꽃을 만들어내기 위한 육종연구에 사용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도라지는 원산지가 한국, 일본 및 중국, 시베리아 지역으로 우리나라 산야 어디에서건 잘 자라는 토착식물입니다.
요즘은 산과 들에 자생하는
도라지를 만나는 것 보다 특용작물로 대량 재배하는 도라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도라지는 뿌리가 여러해 동안 계속 살아 줄기를 내고 꽃을 피우는 숙근초로 키우기가 쉽고 번식도 잘된다고 하는데, 5월께 싹꽂이나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꽃이 진 뒤 11월께 씨를 받아 봄에 화분이나 땅에 바로 뿌리면 싹이 튼다고 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에는 키가 멀쑥하게 좀 큰 것이 흠이 될지는 모르지만 화분에 심어 별처럼 아름다운 꽃을 만나도록 충분히 쉽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라지꽃의 꽃말은 '소망', '영원한 사랑'이라고 하는데, 도라지에 관한 전설을 들어보면 이같은 꽃말에 수긍이 갑니다.

옛날 도라지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습니다.
이 처녀에게는 어려서부터 양가 부모가 결정해 놓은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곱게 성장하여 결혼할 나이도 가까워질 무렵, 총각이 공부를 하러 중국으로 떠나게 되었는데
마음 속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던 총각은 기다려 달라는 말만을 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가 지나도 총각에게는 소식이 없었답니다.
중국에서 살림을 차렸다는 둥, 오던 도중 배가 침몰하여 죽었다는 둥 소문만 무성했다지요.
도라지 처녀는 언제나 총각이 떠난 바닷가 언덕 위에서 한없이 서쪽 수평선만 쳐다보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안타까운 세월이 흘르고 도라지는 늙어 할머니가 되었지만 바닷가 언덕으로 나가는 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죽어 꽃이 되었는데, 그 꽃이 바로 청초하고도 아름다운
'도라지꽃'이랍니다.

다른 전설에는 어려서 부모 잃은 도라지 남매의 이별 이야기로 나오기도 하더군요.
도라지를 절간 스님께 맡겨 둔 채 오빠는 공부하러 중국으로 떠나고....
그렇게 오빠를 기다리던
도라지 소녀가 호호 할머니가 되어 죽은 다음 꽃이 되었다는 전설이지요.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지더군요.
옛날 금강산에는 화전을 일구며 근근이 살아가는 도씨 노인의 딸 '라지'에 관한 슬픈 전설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홀아비의 예쁜 딸이 겪어야 할, 우리가 많이 들어 왔던 슬프고 화나는 전형적인 이야기지요.
빚 때문에 마음씨 나쁜 부자네 후처로 강제로 들어가게 될 처지에 놓인 처녀가
낭떠러지에 스스로 몸을 날린 후 피어 난 꽃이라고 전해 옵니다.

 

 

 

서양에서도 이 도라지꽃의 전설은 역시 사랑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더군요.
희랍신화에서
도라지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 프시케(Psyche)고난의 역경 속에서도 뜨거운 사랑의 갈망으로 돋아난 꽃이 바로 도라지꽃이라고 합니다.

(http://lwy.hyosung.daegu.kr/doragy.htm)

 

 Psyche and Eros 

 

프시케(Psyche)는 그리스어로는 영혼 또는 정신, 마음의 의미를 가지는 말이라고 한다.
Psyche 단어에서 현대에 쓰이는 '정신병(Psych-osis)'이라는 말이 파생되어 나왔다고 한다.  Osis는 '경과되었다. 오래되었다. 습관화되었다.'는 뜻이라고 하니 정신병은 인간의 혼(프시케-Psyche)이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돌아다닌지가 오래 되었다(Osis)는 뜻이다.
심리학(Psychology)이란 단어도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사랑 잃고 방황하는 인간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영혼'을 여성의 이미지로 상징하도록 만들었던 듯.
그리스의 예술가들 역시 '영혼'에 관해서는 보다 젊고 아름다운 처녀의 시적인 이미지로 만들기를 원했던 것 같다.
결국 '영혼'에 관한 그와 같은 여성적 묘사는 '영혼'이 의인화된 프시케(Psyche)의 신화를 낳았고, 그녀는 사랑의 신 에로스(Eros)-로마신화의 큐피드(Cupid)-의 연인이 되어 신화 속의 또하나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프시케와 에로스 둘이 바로 '키스(Kiss)'를 발명(?)한 행복한 한 쌍이라고 신화에서 전해진다.

 


 

 

출처 : 영원한 폴라리스
글쓴이 : yahweh lov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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