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소시집
감 국
피붙이들
다 떠나버린 후
감국은 못 떠나고
늦가을에 울고 있다
눈보라 치는
차가운 빈 뜰에서
감국 꽃송이마다
뜨거운 눈물 피어나
그리움으로 피맺힌
백 마디 글 새겨놓고
익은 미소
뒷모습으로 흘리고 있다
물든 그리움
물든 첫사랑
서릿발 뚫고
빈 뜰에 포근히 피어 있다
소요산 단풍축제에서
숨이 막힌다
가을 잔치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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