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국화 축제

kk고상 2009. 10. 23. 22:58

 

 

 

 

 

 

 

 

 

 

 

 

 

 

 

 

 

 

 

 

 

 

 

 

 

 

 

 

 

 

 

 

제32소시집

                                                             감 국

 

 

 

피붙이들

다 떠나버린 후

감국은 못 떠나고

늦가을에 울고 있다

 

눈보라 치는

차가운 빈 뜰에서

감국 꽃송이마다

뜨거운 눈물 피어나

 

그리움으로 피맺힌

백 마디 글 새겨놓고

익은 미소

뒷모습으로 흘리고 있다

 

물든 그리움

물든 첫사랑

서릿발 뚫고

빈 뜰에 포근히 피어 있다

소요산 단풍축제에서 

숨이 막힌다

가을 잔치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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