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마추픽추

마추픽추

kk고상 2010. 1. 29. 06:54

 

 

 

 

 

 

                                          고래등 타고 중남미 가다•5

                                                       ㅡ마추픽추 영혼이여

 

                                                                             逸麗  고 상원

 

 

안데스를 휘감으며 흐르는 우루밤바 강줄기 턱에

우뚝 솟아 있는 마추픽추 영혼이여

인디언 추장 모시고 안데스 호령하는구나

밤마다 은하수 내려쬐고 낮에는 동서남북따라

태양신을 모시는 잉카여

콘도르 새 모양으로 터 닦아 명당자리 만들었구나

해발 2천3백여 미터에 돌담과

3백여 채 돌집 짜고 빻아 불멸의 예술작품 남겼구나

5천여 마리 거닌 알파카 목장과 계단식 농장 거닐고

정원을 꾸미며 풍요를 누렸구나

태양의 신전과 콘도르 신전 지어 기도하며

자연의 이치를 깨달았구나

사방은 낭떠러지라 천혜의 성, 적이 없구나

번개 같은 이별이 있었구나

늙고 죽어가는 것이 억울해서

더 가까이 신에게 다가갔는가

신이 등을 돌려 신전을 버리고 갔는가

텅 빈 정원마다 도라지 씨 뿌렸다

꽃 피고 구름 표범나비 몰아치면

콘도르 돌아와 메아리 칠 때

다시 돌아와 함께 살자, 우리 핏줄이여

잉카여, 작은 거인이여

 

 

 

 

 

 

 

 콘도르 새가 훨훨 날고 있다

 

 

 

 원주민 얼굴이다

 

 

 

 

 

 

 

 

 

 

 

 

 꽃밭뿐만 아니라 돌틈에도 도라지씨를 심었다

부디 하나라도 살아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