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국이가 반갑게 인사다
좌향 좌~~
아카시아 향에 취해 가까이 다가서도 모른 채~~
찔레꽃과 더불어 도라지가 겨울을 이기고 살다
작년 늦가을에 심었다
동작동 현충원 뒷산 둘레길
뻐국이가 고맙다고 꾸벅~~
제39소시집
봄바람• 15
봄바람은 따뜻한 정 받고
뜨거운 인연 흘린다
천둥 번개 벼락은
전원 교향곡의 막장이다
우주의 3중합창곡이다
큰 북소리다
꽃으로 인연 주고 떠난
벼랑에 핀 진달래 미소 잊을 수 없다
내 마음 꼭 닮은
곱고 맑은 산철쭉 미소 잊을 수 없다
처음사랑 닮은 처녀치마 미소 잊을 수 없다
산과 들 녹두 빛 물결
꽃보다 고운 눈망울이다
꽃보다 꽃다운 연두물결
마지막 인연이다
개살구 열매에 부끄럽다
총총 맺힌 눈망울
한 톨의 열매라도 맺혀보라는 눈초리다
천둥번개벼락 합창 귓가에 맴돌고 있다
우주의 3중합창곡이 아니라 호통곡이다
밤꽃 필 때 함께 열매 맺도록 하겠다고
떠나가는 봄바람에 맹세다
꾀꼬리 부부와 장끼도 맹세하라고 합창이다
봄바람 실은 아카시아 꽃 다 지기 전에
자연을 노래하는 민족시인입니다
'산마다 도라지 들국화 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사기막골 능선 혈맥에 초롱꽃 심고 도라지씨 뿌리다 (0) | 2014.06.01 |
---|---|
도봉산의 유월 (0) | 2011.06.05 |
한민족의 출발지 천산에 도라지 심다 (0) | 2011.05.04 |
오봉과 자운봉 턱밑에 도라지 심다 (0) | 2011.05.04 |
히말라야 안나프르나 까지 도라지 심다 (0) | 2010.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