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과 북악산이 가물가물
은근히 어깨가 으쓱
우리 것이 최고야
수줍은 여고생은 보이지 않고...
경기고 자리, 정독도서관에서
제41소시집
엷은 미소
파아란 하늘 아래 핀 뜬 구름과
들길에 핀 코스모스는 천생연분이다
스쳐가는 가을 미소다
시궁창아래 흐르지 않는 인연에서
땡볕을 마다않고 피어난 연꽃을 보라
실핏줄까지 흐르는 잔잔한 엷은 미소는
역경을 이겨낸 자비다
폭탄비가 쏟아지면 쏟아질수록
꿋꿋하게 피는 연꽃을 보라
거침없는 사랑이다
물에 빠져야 천 길 낭떠러지 사랑을 주는
연의 엷은 미소를 보라
알고 보니 부처미소 아닌가
알고 보니 원효의 无涯사상 미소 아닌가
알고 보니 경허의 콧구멍 없는 황소 미소 아닌가
알고 보니 사랑 자비 나눔의 시궁창 미소 아닌가
싫어하는 것 함박 먹고
버린 것 함박 마시고 핀
엷은 미소,
알고 보니 첫사랑,
스쳐가는 가을 미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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