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자연나라 갤러리

잡힐 듯 말 듯 개성 송악산

kk고상 2011. 8. 12. 02:52

 

 

 

 

 

 

개성 송악산에 자전거 타고 가다

 

 

 

 

임진각 돌아오지 않는 다리 거쳐

개성공단 통과,  실개천에 남과 북

영역표시 깃발 뽑아버리고 박연폭포 소리 따라

선죽교 맨발로 살금살금 건너

송악산에 자전거 타고 가다

 

 

반세기 이상 기다렸던 세월이 거름 되고

아픈 상처가 연꽃으로 피어

송악 개구리와 울음 터트리며

송악산에 올라 삼각산 바라보다

 

삼각산은 검독수리 날개 피고

삼족오 되어 날 듯 눈매 매섭다

 

 

멀리서 보면 할머니 얼굴 같고

가까이서 보면 고향 친구 같고

도라산에서 보면 소굽친구 같은

개성 송악산은 아픈 세월 닦는 연꽃이다

 

능선에 핀 연꽃 잎 같은 바위 바라보니

아무르강 바람 따라 설레이는 춤 춘다

장길산이 부르는 듯

흰 구름이 모시러 몰려온다

 

 

아, 자전거 타고 달려가고 싶다

뜨거운 가슴 철철 넘치는 송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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