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누런 마늘잎 질 때마다 속탄다~ 천사의 섬에서

kk고상 2013. 5. 25. 04:31

 

제62소시집

 

 

마늘밭 걸으며

  一餘

 

 

 

 

섬마을 억센 할머니 주름살

푸릇푸릇한 마늘과 함께

해풍에 나부끼다

설레는 마늘밭

시원하게 달려온다

 

누런 마늘잎 질 때마다

허리 휜 할머니

속탄다

 

폭등 폭락하는

마늘값이 어른거려

뭐든 이겨낸 할머니 주름살

속탄다

 

할머니 땀  마시고 자란

청춘처럼 나부끼는 마늘밭

시원하게 출렁이다

천사의 섬 넘고 너머

등 휜 할머니 가슴 넘고 너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