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소시집
마늘밭 걸으며
一餘
섬마을 억센 할머니 주름살
푸릇푸릇한 마늘과 함께
해풍에 나부끼다
설레는 마늘밭
시원하게 달려온다
누런 마늘잎 질 때마다
허리 휜 할머니
속탄다
폭등 폭락하는
마늘값이 어른거려
뭐든 이겨낸 할머니 주름살
속탄다
할머니 땀 마시고 자란
청춘처럼 나부끼는 마늘밭
시원하게 출렁이다
천사의 섬 넘고 너머
등 휜 할머니 가슴 넘고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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