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장충단공원과 다담에 뜰에 가을이 듬북 쌓였다

kk고상 2013. 11. 2. 06:37

 

제66소시집

 

하늘이 잘 생긴 날에

   고 상

 

 

오늘은 비 온다했는데

하늘이 참 잘 생겼다

우르르 달려오는 산들

통째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남산 실개천 길에 모여

오늘은 참 궁합이 잘 맞는 날이다

산책로에서 물이 흐르니 산이 몰려오고

족두리꽃이 울먹인다

장충단공원에 이르러

땅이 놀라 물레방아 돌리니

오늘은 잔칫날이다

하늘이 꿈 보따리 가득 실고

작은 폭포수에 쏟아 부니

백두산 소나무 처마와 수수열매가 울먹인다

여기는 장충단공원 한옥집

곡차가 멋지다

뜰에서 널뛰는 사람도 멋지다

낮달도 멋지다

다담에 뜰 주인도 멋지다

한참 취한 수수도 멋지다

가을하늘과 꿈속에 있으니 멋지다

나를 버렸으니 멋지다

 

 

 

 

 

 

 

청계천에서 옮겨온 수표교 다리

장회빈에게 반한 임금이 만난 곳이라나 

 

 

 

 

 

 

 

 

 

해국을 여기서 만나다니

 

 

 

 

 

뉴질란드에서 온 후배와  장충단 공원 산책을했다

유일한 찻집 다담에 뜰

한국인의 정서가 듬북 담긴 곳이라

오색비빕밤에 열무김치 차도 으뜸인 곳

가을 정취 만끽하며

뉴질란드 보다 좋다고

WONDERFUL !

 

 

다담에 뜰은 서울시 소유로 모든 목재는 백두산에서 가져온 것이란다

멋진 국화야

 

백두산 향기 맡으려 자꾸 코를 들이대고

눈을  마주친다

 

내 좋아하는 수수떡이 그립다

수수를 여기서 만나다니

 

 

 

 

 

 

 

 

남산 산책로에 단풍이 없어

장충공원에서 광장시장까지 은행나무 단풍을 즐기며

 

 

 

 광장시장에서

1차 빈대떡

2차 나주 육회

3차 바다 것

다시 인사동 포도나무집에서

1차 라이스와인

2차 코리아와인

3차는 막~걸~ 리~

담주 는 다담에 뜰에서

비빕밥과 열무김치와 차 먹고 마시고

단풍도 항 웅큼 먹고 마시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