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단풍과 낭만의 나라~서울대학교 가을 수채화

kk고상 2013. 11. 10. 05:29

 

몇년 전만 해도 쓸쓸하고

나무 씨알이 작아 볼품 없었는데

 

 

품위가 흐르고

낭만이 흐르고

아름다움이 흐르는

가을 수채화

 

 

 

 

 

 

 

 

 

 

비단잉어가 우글우글 

 

 

 

 

 

 

 

 

 

 

 

 

 

 

 

관악산을 유리벽에서 한눈에

 

 

 

 

 

 

 

 

 

 

 

 

 

 

 

 

제67소시집

 

바람났나봐

    일려

 

 

시월은 가고

산과들은 이별 중인데

은행나무가 바람났나봐

복자가 단풍나무가 바람났나봐

거리의 처녀가 바람났나봐

거리의 총각이 바람났나봐

처녀총각이 미쳤나봐

햇살 화장발에 더 미치나봐

서로 처음인데

수없이 뭉클하게  만난 것처럼

만인이 보는데서

황홀한 절정을 누리니

처녀총각이

환한 길거리에서

미쳤나봐

얼굴 붉어지는 것 좀 봐

얼굴 노래지는 것 좀 봐

 

 

 

 

 

 

일부러 낙엽을 모아놓은 낙엽의 거리 

 

더없이 좋아

점심도 굶고

한없이 취해

배부른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