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소시집
얼레지꽃 앞에 쑥스럽다
고 상
시집도 안 갔는데
머리 올렸나
장가도 안 갔는데
상투 틀었나
소원은 화창한 봄날에
시집 장가가는 거구나
두 손 모아 비는 모습
신비롭고 애처로우니
짝 만나 잘 살겠다
거꾸로 물구나무서서
신비한 몸짓으로 소망 빌면
조그만 꿈 이루겠구나
그 모습이 쉬운 일 아니니
엄청난 도를 닦아야겠구나
혹독한 겨울이긴 물오른 봄날에
도도하지 않은 얼레지 만남으로
거울 앞에서 쑥스럽구나
심심산골인줄 알고 6년여 이상 걸려 이제야 얼레지는
자리를 잡고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세 쌍둥이가 탄생했다
(야생화집에서 화분으로 산 것을 10여년 전에 자연나라 집에 심은 것 임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얼씨구 부처 오셨네
얼씨구 내가 오셨네
애기별꽃과 얼레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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