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소시집
설익은 봄날에 매화꽃 나와부렸어
고상
얼음이 녹아부렸어
마음이 녹아부렸어
먼 달나라에 살던 홍매화
절간에 내려와부렸어
먼 별나라에 있던 청매화
코앞에 떨어져부렸어
다 내려와 청실홍실 등 밝히면
숨기운 봄은 터져부려
까까옷 입은 비단잉어 한 쌍
물가로 나와부렸어
찰흙 바닥에서 숨 쉬던
수련 잎 한 뭉치
물위로 나와부렸어
학 한 쌍 발정해부렸어
햇살 한 쌍 졸고 있는 사이
허리띠 졸라매고
이 악물고 달려가야해
시도 음미하고
봄을 가득 메운 야생화 분재 속에 묻혀
쌍화차와 한과를 먹을 수 있는 야생화 천국
이곳은 뜰안에 찻집
일산 정발산동 동사무소 뒤
우리동네다
차 공짜로 준다면 매일 가고 싶은 곳
내 좋아하는 클라식 음악 들으며 귀를 호강 시키고
입과 눈을 호강시키는 자연나라
야생화천국
봄을 구경하시라
'그룹명4 > 야생화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란의 자태 (0) | 2015.03.18 |
---|---|
우연히 눈 마주친 봄처녀들 자태에 반하다~~춘란 (0) | 2015.03.07 |
초겨울에 핀 하연 제비꽃 (0) | 2014.11.22 |
은방울꽃이 준 천연 루비 (0) | 2014.10.23 |
자연나라 집에 핀 꽃무릇 (0) | 2014.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