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월이 되고 싶다
고상원
정상 능선에서
연초록 숲이 되어
땀 흘리며 올라온 그대와
뜨거운 포옹하고 싶다
한 그루 철쭉꽃 피어
만인의 가슴 받고 싶다
만인의 마음 닦아주고 싶다
어떻게 인내하고
얼마나 슬픔을 이겨내야
펄럭이는 오월이 되는지
뭐든 싸워 이겨내고 싶다
슬픈 일 .억울한 일 .안 풀린 일
한올한올. 한꺼풀한꺼풀
깊은 산 오르면 스르르 벗겨지니
휘파람새. 굴참나무 되고 싶다
오월의 혼이 되어
태초처럼 천진난만한
연초록 꽃이 되고 싶다
연초록 누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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