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문을 활짝 열었다
고상원
보리밭이 고비를 넘기고
정상에 올라 농익었을 때
6월의 문이 활짝 열렸다
농부가 일어나 모를 심었다
장미가 활짝 눈을 떴다
꾀꼬리가 돌아와 풍류를 읊는다
처절한 상처가 기다려도
열심히 달려보자
즐겁게
사랑으로 소통하며
굳세게 살아보자
마음의 문도 활짝 열자
삶의 열매 맺어보자
시작이다
밤나무 꽃이 피었다
삶의 알밤 맺어보자
6월이 활짝 문을 열었다
흑장미 향이 활짝 문을 열었다
이제 시작이다
처절한 삶이 기다려도
자연은 이미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알뜰한 수확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보자
6월의 문이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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