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죽은 밤나무가 깨어나다~~ 逸麗詩

kk고상 2016. 9. 28. 08:04

 

기적

  고상원

   

천벌로 타 죽은 줄 알았는데

이 가을에 기쁨으로 살아 있는가

기적이다

언 겨울에 보니

죽은 줄 알았는데

풍요의 계절에 와 보니

신들린 듯

밤송이 주렁주렁 맺혔구나

밤송이마다 알밤이

, 터져나오겠구나

재복.행복.생명복이 넘쳐나는구나

밑동은 껍데기로 살다

이 가을 풍요로 보시하는

저 복덩이들

알알이 맺혔다

기적이다

보름달만큼 큰 복 나누어 주나보다

천벌 맞고 부활했구나

발버둥치지 말고 마음을 열며 살아보자

껍데기로 살아도

풍요는 있다

재복.행복.생명복은

껍데기로 살아도 있다

신들린 듯 기적은 늘 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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