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시월의 노을 속으로~~ 마실란 해변에서~~일려시

kk고상 2017. 10. 10. 06:47




 

 

시월의 노을 속으로

마실란 해변에서

        고상

 



온통 붉게 물든

시월의 단풍이구나
갯벌도
바다도
하늘도

마음도
 
그늘 거쳐
동백꽃이 구름처럼 피어올라
하늘을 적시고
가슴을 적시고
뜬구름을 적시는구나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은은하게
때로는 속삭이듯

님의 붉은 입술이구나
해탈의 바알간 가슴이구나
바다는 해탈 춤 추는구나
철석, 참선가 부르는구나

설악단풍 보다
겹동백꽃보다
뜨겁고 따뜻한 님아
뜨거운 정주고 떠나는 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