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호수, 뒷동산, 평야, 과수원,
그야말로 살기 좋은 고씨마을
일려시를 탄생시킨 고장이다
국민학교 4학년 까지 다녔지만 추억이 가장 많고
할머니 곁에서 고독과 싸우며
아직도 생생한 추억이 향기롭게 싱싱하다
호수엔 연과 마름 잎이 나오는 중이고
담배와 감자 꽃이 피는 중이다
도요새가 아침 식사 중이다
내 고향
고상
오월 푸르른 날에
늦게나마 성묘를 가니
떨리다
큰 외삼촌 따라
뜸북이 사냥하러
논길 달리던 때가 생각난다
뒷동산에 앉아
횐 돛단배 오고 갈 때
붉은 노을 삽교호 바다에
황홀이 비치는 장관
눈에 선하다
푸르른 물결
예당평야에 끝없이 물결칠 때
어린 가슴 두근두근했는데
잊을 수 없다
논바닥에 도요새야
선산에서 열렬히 환영하는
제비 장끼 뻐꾹이 꾀꼬리 오색딱따구리야
정 나누던 고씨 마을 어른들은
무덤에서 고요히 계시는데
변함없이 반갑게 인사 나누니 고맙구나
스쳐 가는 내 대신
어르신들 잘 모시고
즐겁게 해다오
그리고 고향을 잘 지켜다오
과수원길 호수 빈집 제비집도 잘 지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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