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를 쓰다
逸麗 고상원
기.
승.
전.
결.
색감으로 뚜렷하다
한폭 수채화로
한아름 결실로
오색 열매로
오색 단풍으로
오색 시로
오색 영혼으로
친구를 부르고
사랑을 부르고
하늘에 계신 할머니를 부른다
가을이 던진 한 편 시
오도송이다
우리 토속 시다
때로는 태평소 소리 들린다
때로는 대북.가야금.사물놀이 소리 들린다
이파리마다
열매마다
오곡마다
잊을 수 없는 한편 시
오감 시다
오색 시다
오복 시다
선시다
오색물결 속에
떳떳이 살라다
올바르게 살라다
진실하게 살라다
힘차게 살라다
가을이 쓰는 시는
하나하나가 보석이요
천상의 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