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
逸麗 고상원
목마름 아우성
산수유 가지마다 들리다
눈이 보고 싶다고
아무리 외쳐도
하늘은
외면하다
어두운 그늘은 없다
더 다슴스런 가지들
대견하다
질긴 목숨들
단식투쟁하듯
목이 타들어가도
당당히
사는 나무의 질긴 삶
뿌리의 삶
가엾지만
훌륭하다
당당하다
삶의 외침
매일 들을수록
활기찬
아침이다
불가능은 없다 울림이다
가지마다 목마름은 없다
서러워도
아쉬어도
곧 가지마다
산수유 꽃망울은
터질 것이다
함박눈이 그리 그리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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