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글/손자

달덩이~~손자 다섯 번 째 집 나들이~~3

kk고상 2019. 8. 5. 11:01

달덩이

 바보 할비 고상


집안이 훤하다

새벽 달덩이가 집 안에 떠서

달덩이 안엔 은도끼는 없고

흑진주 눈망울이 빛나다


달덩이는 기분이 좋아 옹알옹알 하며

집안 구석구석을 비추다
새벽에 참새와 찌빠꾸리가

연신 달덩이 앞에서 환영 노래를 부르더니

급기야 오색딱따구리가 빈 하늘을 가로 지르며

축하비행을 하다

달덩이가 귀하신 몸인가 보다


문밖을 나서면

도라지꽃이 길 양 옆에서 웃음꽃 피니

달덩이는 손을 내밀고

그윽한 미소 향기 뿌리다


흑진주를 달고 있는 달덩이

많은 추억 뿌리고

다섯 번째 할비 집 나들이는

2박 3일로 끝나다


가슴에 늘 달덩이는 머무르겠다

흑진주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

천진난만 향기

할미 사랑 향기

행복 향기

가득 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