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들
나무 고상원
창가에 비치는 한편의 영화
무성 영화다
제작:농부와 하늘
연출:햇볕,비,벼,
눈부시다
해가 비칠수록 순금이다
온갖 영화를 누리는 황금들이다
해가 스쳐가는 만년설 처럼
신비하다
한밤에 수많은 천둥번개 치고
초초초 강풍이 불었는데도
저렇게 맑고 고운 표정이니
절대자 같아
존경스럽다
손자 등에 업고
황금들 누비시던
인자하고 자랑스런 할머니
이 손자와 한편 영화
하늘에서 잘 보셨단다
내고향은 충남 당진시 신평면 낭만의 마을 청금리다
황금벼로 출렁이는 예당평야
이젠 연꽃이 피는 호수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는
오봉을 낀 작은 고씨마을이다
오전엔 할아버지 할머니, 오후엔 장인 산소에 들렸다
바다와 황금들 끼고 잘 다녀왔다
오후엔 벽제 용미리 명당에 계신 장인 유택에 들렀다
그런데 밤새 광풍 덕인지
알밤이 우수수 떨어져 있어
한 말 쯤 주었다
고향 연꽃 호수
덜익은 사과 나무
할아버지 할머니꼐
아버지께
예당평야 초입이다
드디어 장인 산소에 왔다
옛날 소주를 함께 자주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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