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앞두고
나무 고상원
마지막 칼추위에
오롯이 떨고 있는데
수많은 별꽃 만큼이나
이 땅에 무수히 필 꽃들
벌써 눈치 챘나
꽃봉들이 발정 중이다
날카로운 소리 내던
찌빠구리 수놈들이
앵무새 고운 소리 흉내 내어
창가에 울리며
이른 아침부터 유혹한다
꽃별들의 잔치
떨린다
그 중의 으뜸은 벚꽃이다
목련 꽃봉은 부풀대로 부풀어
천국 같은 봄이
곧 올 것 같아
지지배배 설래다
봄이 오면
밤엔 수많은 별꽃과
낮엔 수많은 벚꽃과
천국에서 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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