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생명이 움트는 5월에

kk고상 2022. 5. 11. 10:07

 

생명이  움트는 5월에
     나무 고상원

1
꽃이 진 자리에
어느덧 생명의 씨앗이 되는
신비의 열매가 웃고 있다

화내고
욕설을 퍼부어도
웃음은 쌓여 있고
열매는 토실토실 커간다

애기 청포도
애기 청머루
5월을 상징하듯
사랑스레 푸르다

자비와  나눔을 키우는 5월
기쁘다
다툼이 있어도
화해가 있기에
5월은 푸르고
꽃이 진 자리에
열매는 맺힌다

2
생과 멸이 반복하는 중에
생이 움트는 5월
생기가 철철 넘치며
정기가 흐르는데
새소리는 노래가 되어
짝을 부르고
5월을 더 푸르게한다
생을 기쁘게하고
정을 나누는 자리에
열매는 맺히고
생명을 불어 넣는다
나의 형제여
나의 인연이여
맑고 푸르구나

화남도
더러움도
후희도
연초록에 녹아 빛나는 5월
기쁨의 꽃이구나

너무 넘쳐도 안되고
너무 부족해도 안되는데
그린 왕국엔
여유로움만 빛나는구나
손자의 미소만 흐르는구나
잘남도 없고
척도 없는
마하반야바라밀 이 넘쳐흐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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