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행

뜰에서 자란 들국화

kk고상 2008. 10. 30. 12:21

 

 

 

 

환율이 올라

경기가 안좋아

날씨가 차가워

하루가 어렵다

 

황금들판도 사라지고

오색단풍도 시들어가고

찬바람 부는데

내가 가꾼 국화들은

서서히 찬란한 빛과 희망을 주고 있다

눈 내릴 때 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우리 식어가는 기슴을 데워줄 것이다

 

 

 

 

 

 

 

 

 

 

 

 

 

 

 

 

새벽이면 일어나

요놈들 잘있나 쳐다보고 쓰다듬어주고

가물 때 물주고

가지 쳐준 그 공 잊지 않고

찬가슴에 따뜻한 사랑 주는 내 새끼들

그 감동에 시 한 수 바친다

 

 

 

내 서재에도 이 흥분 간 직하려고

가을을 갇어놓고 있다 

 

연분홍과 하얀 구절초 꽃을 보면

우리 한겨레 얼굴이다

 

서민들 한이요 마음이어라 

 

 

 

 

 

 

 

 

 

 

 

                         구절초 꽃 피어오를 때

                                                            一餘

해가 떠오르는

꽃잎 앞에

둥근 달이 피어오르는구나

 

뽀얀 웃음 짓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님이여

 

구름 한 점 없는

님이여

해탈한 님의 마음이여

 

속세에

비친

해여, 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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