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올라
경기가 안좋아
날씨가 차가워
하루가 어렵다
황금들판도 사라지고
오색단풍도 시들어가고
찬바람 부는데
내가 가꾼 국화들은
서서히 찬란한 빛과 희망을 주고 있다
눈 내릴 때 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우리 식어가는 기슴을 데워줄 것이다
새벽이면 일어나
요놈들 잘있나 쳐다보고 쓰다듬어주고
가물 때 물주고
가지 쳐준 그 공 잊지 않고
찬가슴에 따뜻한 사랑 주는 내 새끼들
그 감동에 시 한 수 바친다
내 서재에도 이 흥분 간 직하려고
가을을 갇어놓고 있다
연분홍과 하얀 구절초 꽃을 보면
우리 한겨레 얼굴이다
서민들 한이요 마음이어라
구절초 꽃 피어오를 때
一餘
해가 떠오르는
꽃잎 앞에
둥근 달이 피어오르는구나
뽀얀 웃음 짓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님이여
구름 한 점 없는
님이여
해탈한 님의 마음이여
속세에
비친
해여, 달이여
'자연은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점봉산 야생화(2) (0) | 2009.04.24 |
---|---|
가는 가을 아쉬워하며 (0) | 2008.11.06 |
[스크랩] 여름엔 바다에 가고 싶다. (0) | 2008.07.07 |
한해를 마치고 한해를 맞이하며 (0) | 2008.01.01 |
홍련 (0) | 2007.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