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태고사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 입니다

 

 

처음으로 마주치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6.25 때 폐허가 된 절인데 

청기와로 된 보물이 산 깊은 곳에 눈부시게

내 앞을 가로 막다니

차로 어렵사리 경사길을 타야하는데

어찌 인간의 힘으로 이 높은 곳에 눈부신 절을 세웠다니

불가사의 한 일이 눈 앞에 있다

 

 

알고보니 기적을 일군 분은 세수나이 막 백세를 넘긴 도천 큰스님이시다

평생을 행수행 하시고  절 중흥에 몸을 사리지 않으신 뼈대 있는

수월스님의 손상좌이시다

수월 큰스님은 (1855~1928)  경허선사의 맏상좌이지만

그 흔한  법어나 법문 하나 없이 평생 자비를 행하신

진정한 보살이셨다

수월 큰스님은 경허대사의 3대 제자 중 한 분이셨다

경허대사는(1849~1912) 한국 근대불교를 중흥 시킨 분이시고

지눌보조국사 서산대사의 看話禪의 맥을 이은 분이시다

경허대사의 참선곡과 화두 콧구멍 뚫을데 없는 소는

가슴 깊이 새겨야한다

 

휠체어에 의지하고 계신 살아있는 도인을 보고

불가능은 없나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실로 위대한 분임을  높고 험한 곳에 있는

관음전 지장전 법당 극락전과 종각을 보고 실감했다

 

 

 

태고사 문턱에 있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필체

이곳에 머물며 수행하셨다고 한다

그때 힘차게 내려갈긴  석문의 정기가 아직도 살아있다 

 

경부고속 대전에서 옥천 쪽으로 달리다

대진고속도로로 진입

첫 인터체인지 추부IC 로진입하자

17번국도로 달린다

진산면 대둔산 이정표가  한 10분 달리면 나온다

또 태고사란 이정표가 나온다

산길을 어렵게  차로 10여분오르다 보면 태고사 앞까지 간다

주차하고 10여분 오르막을 오르면 태고사가

우뚝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