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고래등 타고 중남미 가다

안데스 영혼이여

kk고상 2010. 1. 17. 06:27

 

 

 

 

 

 

 

 

 

 

 

 

 

 

                                 

 

                                                   고래등 타고 중남미 가다 2

                                                     ㅡ 안데스 영혼이여

 

 

태양의 신따라 페루까지 와서

안데스에서 힘을 잃었는가

코카차 씹으며 무엇을 기도했는가

마추픽추는 무어라 하던가

대지가 끝없이 타들어갈수록

태양의 신은 노했다고 하던가

산채로 아들딸을 바쳐 빌고 의지하며

헐벗고 굶주린 영혼은 기력이 없어도

웃음은 잃지않고 신을 버리지 않았다

풍성한 옥수수와  감자가 있는 안데스 영혼이여

지구상에 용서할 수 없는 죄를 낳은 자들에게는

훔친 금과 영화를 주고

태양과 달을 섬긴 잉카인은

헐벗고 죽임을 당해야 하는가

눈에 보이는 태양과 달을 신처럼 섬겼는데

태양이 노했는가 신이 노했는가

펄펄 끓는 청년의 심장이 더 필요한가

안데스 영혼이여

천사처럼 맑은  목마른 잉카인에게

희망과 문명의 칼을 주어라

21세기 문명의 문 활짝 열어라

 

 

 

 

 

 

 

 

 

 

 

 

 

더이상 태양의 신에 갇혀

그 높은 마추피추에 안살아도 된다

그에게 매달릴수록 대지는 타들어가고 헐벗는다

듬직한 안데스 영혼이여

대지에 비를 뿌려줘라

그들에게 문명의 문 활짝 열어줘라

태양의 신을 등지고 하산해도 된다

그동안 숨어서 꽃 피웠거늘

대지가  숨쉬는 곳에서

사슴 같은 마음씨로 활짝 꽃 피워

태양과 달을 울리고

우리 가슴에 사랑 심어줘라, 안데스의  눈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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