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소시집
구름꽃 연가
고 상 원
꽃 구름으로 피어난
부자의 함성 듣네
부자의 샘물 터질 듯한
사랑의 함성 듣네
모든 시름 이겨낸
화려한 승리자의 꽃 품네
한해 한번씩
할머니께서 주시는 그리운 꽃 품네
우리집 뜰에 온 귀한 첫손님, 꽃 무릇
기러기가족 한겨레 핏줄 물고
구름꽃밭 지나며
북녘눈물의 함성 들려주네
장백폭포 편지 물고
생이별한 부모의 눈물 들려주네
활짝 핀 구름꽃 울고 있네
속이 텅 빈 꽃 구름 속에서
아름다운 無想의 노래 울리네
空의 진리
떨어질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하네
'일려 시 50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0) | 2010.10.08 |
---|---|
농부 (0) | 2010.10.03 |
비폭탄은 하늘의 눈물이다 (0) | 2010.09.22 |
장항선은 예술적이다 (0) | 2010.09.17 |
꾀꼬리 소리를 한참 듣고 (0) | 2010.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