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올 단풍 잊을 수 없어

kk고상 2010. 11. 17. 06:38

 

 

 

 

 

 

 

 

 

 

 

 

 

 

 

제37소시집

 

                                                   들 단풍 속으로

 

 

 

 

 

물든 산은 눈으로 즐깁니다

익어가는 들은 天心을 즐깁니다

들단풍은 고요한 농심을 즐깁니다

기러기 가족이 天心 속으로 달려옵니다

먼 시베리아에서 달려왔는데 외면합니다

북녘들 거쳐 왔는데 외면합니다

이 땅의 깊은 슬픔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소원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뱃속만 채우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들은 익으면 고개 숙이고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下心 속으로 天心이 불타오릅니다

天心이 황금빛으로 불타오릅니다

農心이 깊은 뜻을 비치며 익어갑니다

화해와 평화 하나로 익어갑니다

속이 타게 익어갑니다

메뚜기와 이슬이 농심에 매달려

밤낮으로 소원 문자 보냅니다

 

 

 

 

 

 

 

 

 

 

 

 

 

 

 

 

 

 

제37소시집

 

                                             단풍이 열애하다

 

 

 

 

 

 

젊은이와 늙은이가 함께 갑니다

배고픈 자도 함께 갑니다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 단풍이 이끌면

거리의 은행이 줄줄이 함께 갑니다

육백년 백련사 느티나무 단풍이 이끌면

거리의 느티가 줄줄이 함께 갑니다

줄줄이 열애하며 함께 갑니다

낯 뜨겁게 배고픔도 모르고 거리에서 사무친 열애합니다

곧 이별하는 줄 모르고 열애합니다

햇살이 뜨거운 속살 비치면 더 열애합니다

굵은 눈물 내비치며 열애합니다

그림 같은 色으로 열애합니다

달빛 같은 순수함으로 열애합니다

쓸모없는 자도 허기진 배로 色을 씁니다

사방에서 빛의 함성 울립니다

위대한 빛으로 함께 갑니다

짜릿한 사랑 따라 별천지에 있습니다

짜릿한 사랑하며 함께 갑니다

단풍이 하늘의 마음으로 열애합니다

 

                                                                201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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