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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kk고상 2011. 3. 18. 07:10

 

제38소시집

쓰나미

동일본 대재앙을 보고

 

 

 

 

 

 

 

동서간 용왕 충돌에

대지는 피를 토하고 넋이 나갔다

유라시아판 용왕과 태평양판 용왕은

권력과 영토 싸움이 아닌

힘겨루기 싸움인데

허무한 충돌에 사람과 대지는

쓰러져야하고 부모형제를 잃어야 했다

해저 50키로 이내 떨림이

무서운 재앙을 부르니 대자연의 힘은

요란한 세상을 잠재웠다

대지진이 9도 올라봐야 과거보다 2도 정도 올랐는데

원자로 뚜껑이 날아가고 해일이

잠간사이 모든 걸 앗아갔다

지진을 안고 사는 일본은 강했다

작은 질서와 기다림은 눈부셨다

양보와 나눔의 미덕은 구석구석에 있다

매일 떨림으로 지진을 안고 사는 나

영역을 차지한 종달새에 매달려야한다

언 땅에 핀 노루귀에게 희망의 손 잡아야한다

이웃나라 일본이여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민이여

능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고통은 새로울 출발을 알리고

길은 열려 있다 , 닫힌 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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