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제비는 오고 싶은데 봄은 아직 멀고

kk고상 2011. 3. 29. 10:14

 

제39소시집

 

 

봄바람•10

 

逸麗 고 상 원

곧 봄이 진동할 것이다

 

 

 

 

 

 

 

 

비단소라 노래 꿈틀거리고

비단모래 숨소리 깔렸는데

자갈밭에 칼바람만 있잖아

봄바람이 몹시 그리워

 

아파트골목이 너무 많아

음지가 너무 길어

아파트 키가 너무 커

숲 사이길이 살아 있잖아

 

다행이야, 고마워

민들레꽃이 틈만 있으면 미소야

아스팔트 틈에서 미소야, 고마워

괭이밥 개불알풀 보면 뭉클해져

못 본 채 지나갔는데, 미안해

 

싱싱한 봄바람 스쳐가니 , 고마워

제비가 물고 오는 바로 그 바람이야

제비를 살려줘

북쪽까지 사뿐사뿐 날아가게 살려야 해

자연을 노래하는 민족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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