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끝무렵 벚꽃놀이, 일산호수공원

kk고상 2011. 4. 27. 18:41

제35소시집

 

벚꽃놀이

 

                         逸 麗

 

 

고요한 아침햇살 따라

벚에 물들어

눈을 감았다

입을 닫았다

귀를 막았다

벚이 바람에 휘날려

손잡으러 발버둥 칠 때도

벚에 취해

눈을 꼬오옥 감았다

입을 꼬오옥 닫았다

귀를 꼬오옥 막았다

잠간 세월에 늙어버린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에

점점 맑아지는 얼굴이다

점점 뽀야지는 몸매다

고목 벚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