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끝무렵 벚꽃놀이 2

kk고상 2011. 4. 28. 05:36

 

 

 

 

 

 

 

 

 

제39소시집

 

4 월

 

 

 

    고 상

 

4월, 일어나라

꽃이 희망을 터트리는 4월이다

4월은 꽃이 진동하는 달이다

한 해 동안 修身齊家하여

비바람 소리 들으며 깨닫고

강하고 독한 것은 버리고

밝고 자상한 것은 빨아들여

꽃을 터트리는 4월은

희망이 활짝 피어나는 달이다

봄처녀 봄총각, 깨어나라

힘을 기르고 지혜를 쑥쑥 키워라

과거는 어두워도 미래는 밝고 우리의 것이다

4월, 밝게 시작하자

산마다 들마다

우리 어머니가 피어오른다

우리 할머니가 피어오른다

우리 벗이 피어오른다

우리 희망이 피어오른다

밝은 뜻 찾아보자

꽃송이마다

지혜를 찾아보자

통일의 향기 찾아보자

벗의 향기 찾아보자, 4월아

 

 

 

 

 

 

 

 

 

 

 

 

제35소시집

 

벚꽃놀이

 

         逸 麗

 

 

 

고요한 아침햇살 따라

벚에 물들어

눈을 감았다

입을 닫았다

귀를 막았다

벚이 바람에 휘날려

손잡으러 발버둥 칠 때도

벚에 취해

눈을 꼬오옥 감았다

입을 꼬오옥 닫았다

귀를 꼬오옥 막았다

잠간 세월에 늙어버린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에

점점 맑아지는 얼굴이다

점점 뽀야지는 몸매다

고목 벚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