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소시집
우이령 길에서
달구지 굴러가고 싶은
들국화 우거진 신작로에
천국인 줄 알고
곤충의 시체가
파랗게 질린 하늘아래
내 몸 칭칭 감고
흑거미 시체가
쑥부쟁이 축복 속에
천국인 줄 알고
여치의 시체가
천국인 줄 알고
마지막 사랑 바친
큰 표범나비 시체가
하늘에는 막 꽃 목련 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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