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소시집
노 을
구석구석 마음의 때 씻어주고
한 올 한 올 고운 살결 풀어
노을은
훍탕물에 핀 연꽃이구나
산 너머에는 순이에게 순정 주고
삽교호에는 농부에게 따뜻한 인정 뿌려주고
한강에는 깊은 화두 던지니
온 누리 깨달음 뿌렸구나
거친 다툼
철없는 사리사욕 보고
몸서리 쳤을 텐데
애타게 용서하며
큰 사랑 베풀고 떠나는구나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
노을 광채 떠날 줄 모르니
기다리는 사람 있구나
下心한 얼굴 내미는 그 사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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