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소시집
호수가 뿔나다
一 餘 고 상
속 타는 가뭄에
호수마음 꼭 닮은
달덩이 식구들
자작나무 금강소나무 산딸나무
층층나무 수련 연
팔과 다리가 풍에 걸려 슬프다
온몸 벌레에 묻혀가 슬프다
호수가 뿔나
마음을 곧추세우고
채찍을 들다
채찍을 하늘에 내려칠수록
달덩이 식구들 강하다
느티나무 아래 한강바람 강하다
시원한 채찍일수록 강하다
시원한 바람일수록 강하다
自虐일수록 강하다
단비 내린다는 소식 강하다
목 타는 가뭄일수록
생명은 모질게 출렁이고
호수는 어질게 출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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