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소시집
더덕꽃, 얘야
고 상 원
꽃을 보고 싶어
더덕을 캐지 못했다
가물어도 피는 줄 알았는데
땡볕 지나서야
피지 못하고 타죽는 줄
추분 지나 알았으니
해 지고 나서 물을 찔끔 준다
알고 보니 젓을 주는구나
내일 소나기 온다하니
그때 실컷 마시고
어미 자격 없어도
그 환장할 꽃 좀 보자
살짝 보겠다
누구와 사랑하고 가나
살짝 보겠다
세기의 사랑일 텐데
억 겁 은하수 다녀가겠구나,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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