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행

세종문화회관에 거북선이 떠있다

kk고상 2012. 9. 19. 06:35

 

 

 

 

 

 

 

 

 

 

세계적인 도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벼이삭도  모두 어울리는에술적이 아니라 안타갑다

 

 

 

 

 

 

 

 

 

 

 

 

 

 

 

우연히 미술관에 들러 훌륭한 분의 수묵전을 관람했다

생명과 협동에 생애를 바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삶과 수묵전이다

후학들 작품도 있어 규모가 컸다

신선한 충격을 받고

 

 

 

 

 

 

 

 

 

 

 

 낙원상가 헐리우드 극장 뜰과 인사동 거리

 

 

 

 

 

 

 

 

 

 

 

인사동 비좁은 곳에 넓고 아늑한 뜰이 있다

바로 추어탕 집

감은 익어가고 술도 익는다

 

 

 

 할리우드 극장 뜰 금잔디에 나를 버렸다

 

제53소시집

 

 

 

가을, 빛깔 속으로

 

逸麗 고 상

 

 

 

낮달 보름 속으로

따뜻한 할머니 손 떠나

살아난 결실의 빛깔

만발이다

 

 

별이 쏟아지듯

귀뚜라미 별곡

창가에 만발이다

 

 

태풍 따라 천둥번개 치고

비바람 몰아칠 때

죽은 체 숨었다

 

 

수없이 물매를 맞으며

하늘을 잊고 산 죄

용서를 빌며 울었다

 

 

생과 사 너머

따뜻한 품 떠나

큰 시련 이겨내야

정상은 만발하는가

 

 

자연이 시험하는

마지막 관문

오롯이 슬프다

 

하늘이 무섭다

 

광풍이 휩쓸고 간 자리

만발한 벼이삭

색깔 속으로

영웅이다

 

 

알밤, 툭 튀어나오고

늙은 호박, 우뚝

알몸을 보일 때

영롱하다

 

 

가을, 색깔 속으로

동부콩 한 다발

영롱하다

 

 

 

가을, 빛깔 속으로

우뚝 선 영웅

만발이다

 

 

산과 들에 핀 별이

빛깔 속으로

참나 되어

영웅이다

 

낮달 속으로 영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