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시, 산죽꽃

kk고상 2013. 6. 20. 07:52

 

 

제63소시집

 

산죽꽃

 

 

어쩌란 말이냐

안나프르나 오를 때

수없이 본 산죽인데

 

속리산 능선

휘졌고 다닐 때

능선 길마다 어깨동무했는데

 

보일 듯 말 듯

사랑의 표현으로

 

60년 만에

노란 실눈 뜨고

 

이제야 바람피우면

어쩌란 말인가

 

몸 단정히 하고

비로봉

적멸보궁 가는 길인데

 

오대산에서 고행하며 깨달음 받고

혈혈단신으로 오를 때

 꼭 받아다오

60년 후 다시 보자, 적멸보궁에서

 

  60년 마다 피는 산죽~ 비로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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