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소시집
산죽꽃
어쩌란 말이냐
안나프르나 오를 때
수없이 본 산죽인데
속리산 능선
휘졌고 다닐 때
능선 길마다 어깨동무했는데
보일 듯 말 듯
사랑의 표현으로
60년 만에
노란 실눈 뜨고
이제야 바람피우면
어쩌란 말인가
몸 단정히 하고
비로봉
적멸보궁 가는 길인데
오대산에서 고행하며 깨달음 받고
혈혈단신으로 오를 때
꼭 받아다오
60년 후 다시 보자, 적멸보궁에서
60년 마다 피는 산죽~ 비로봉에서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자연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오봉 (0) | 2013.06.22 |
---|---|
산수국꽃이 가슴을 열고 (0) | 2013.06.21 |
2013년 6월 19일 오전 06:43 (0) | 2013.06.19 |
시, 섬 (0) | 2013.06.18 |
마지막 유월의 장미 (0) | 2013.06.13 |